2023.02.28 (화)

우리가 만드는 세상

용인삼계고에 입학하고 나서

신입 기자 입학 소감

 처음 용인 삼계고등학교로 배정 받은 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당시 나는 학교에 대한 기대나 설렘보다 두려움이 앞섰다. 지망했던 학교도 아닐 뿐아니라 걸어서  2시간 거리로 너무 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한 차례 걷히고 나니 역시 누구에게나 새 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은 떨리고 기분 좋은 일이었다.

 

 첫 입학식 날, 학교에서 운영하는 통학 버스를 타고 등교했다. 우리 학교는 교통편이 비교적 좋지 않아 많은 학생들이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렇게 통학 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관에서 열 체크와 손 소독을 마치고 교실로 들어서 새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입학식을 시청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쓴 채로 각 반 교실에서 진행된 입학식이었지만, 새 학년, 새 학기를 실감하기에는 충분했다.

 

 지금까지 3주 간의 등교 수업, 3주 간의 온라인 비대면 수업을 하며 삼계고에 대해 느낀 가장 큰 장점은 특유의 자유로운 학풍과 분위기이다.  정형화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원하는 활동을 만들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분위기가 잘 형성되어 있다고 느꼈다. 또 멘토-멘티 활동, 15분 독서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보다 더 알찬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활동들도 마련돼  있어서 좋았다.

 

 벌써 입학한 지 한 달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흘렀다. 완전히 바뀌어 버린 환경이 아직 많이 어색하지만, 다가 올 3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후회 없는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