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 ~ 24일, 이틀에 걸쳐 용인삼계고등학교에서는 멜서스의 '인구론'에 대한 사회과학 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은 각 조를 나눠, 「인구론」 책을 발췌해 읽고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신청자에 한해서 진행됐으며, 1학년은 패널 역할을 했고, 2학년과 3학년은 발췌한 부분에 대해 발제자 역할을 했다. 3학년 중 일부는 사회자가 되어, 행사를 이끌었다.
24일에 열린 포럼은 기존의 순서와 달리, 발표 분량에 따라 5조->6조->8조->7조 순으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먼저 5조는 '인구론 총론'에 대해서 발표를 했다. 인구와 식량의 불균형을 막기 위해선 억제 요인이 필요하고, 억제의 방법에는 '예방적 억제'와 '적극적 억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또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했다.
6조는 평등의 제도와 빈민을 구제하기 위한 법률인 '구빈법'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도덕적 억제와 관련한 평등 제도의 문제점과 절대적 평등에 반대한 멜서스의 의견을 표명했다.
8조는 인구억제 작용과 구민법에 대해 발표했다. 이는 도덕과 행복에 미치는 해악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구 억제 작용이 발현되었음을 말했다. 구민법 폐지는 오래갈 수 없다고도 설명했다.
마지막 7조는 인구에 관련한 잘못된 통설을 바로잡는 방법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는 결혼에 대한 관념과 교육으로부터 얻는 이익은 국민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혜택이며, 정부는 이러한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충분히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실천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7조를 끝으로 인구론에 대한 발표는 끝났다. 그 뒤로 행사를 주최하던 '이혜진' 선생님은 "학생들이 생각보다 너무 잘해줘서 놀랐다"며,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7월 중 이와 같은 행사가 또 열릴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라고도 했다.
멜서스의 '인구론'에 대한 사회과학포럼은 학생들의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이 포럼에 참여한 학생들 중 한 명은 "이 활동을 통해 책을 읽고 사회 문제와 연결시키는 안목이 길러졌으며, 다음 포럼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