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은 일반적으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효율적이고 이성적인 최상의 선택을 하는 학문이자 원리로 알려져 있다.
이런 기존의 시각을 확장해 줄 책이 있다. 바로 「괴짜경제학」이다. 그런데 경제학'이라는 단어 앞에, 어딘가 이상하고 특이한 사람을 일컫는 말인 ‘괴짜’라는 단어가 붙었다는 점이 역설적이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이 책은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지내고 있는 '스티븐 레빗'과 '스티븐 더브너'가 공동 저술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개념 중, '인센티브'의 역설에 대해 살펴보자!
인센티브에는 흔히 떠올리는 보너스의 긍정적인 개념뿐만 아니라, 벌금의 부정적인 개념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어떤 행위에 대한 보상 혹은 벌의 형태로 행위자에게 피드백되는 것을 말한다. 즉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이전 치환함으로써, 행동을 유도하고, 이에 따른 값을 매기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인센티브를 얻기 위한 부정행위도 말하고 있는데, '교사'와 '스모선수'를 예로 들고 있다. 둘은 모두 인센티브를 얻기 위해서 부정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의 성적을 우수하게 나오도록 조작함으로써 우수학급으로 지정되어 보너스를 받고, 스모 선수는 일부러 경기에서 패배함으로 도박의 결과를 조작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는 본래의 평가 의의와 스포츠 정신을 퇴색시키고 변질시키는 행위이다.
인센티브는 사람들로 하여금 과정지향적이기보다는 미래(결과)지향적인 방향만 제시함으로, 결과를 내기 위해서 과정의 공정성은 고려하는 한계가 있다. 위 사실만을 보면, 오히려 인센티브가 없는 편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본래의 의도를 왜곡하고 가치를 훼손시키는 위험성을 안기에는, 인센티브가 가져오는 장점이 그다지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센티브는 좋은 행동을 할 동기를 부여하고 나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사람들의 행동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래서 모든 일은 항상 양면적으로 고찰해야 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인센티브 없이도 바람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인센티브를 얻는 과정에서 다른 부정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없는 분야에서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쯤에서 다시 한 번 고민해보자.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진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