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샤압 유리드 으스꽛 안니담(민중은 정권 타도를 원한다)” 이것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독재 정부를 비판하며 외쳤던 아랍어 구호다. 이 구호는 '아랍의 봄'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중동을 뒤흔든 ‘아랍의 봄’은 2010년 12월 17일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지 못해 단속에 걸리자, 이를 항의하던 한 튀니지 청년의 분신에서 시작되었다. 빈곤과 실업, 공권력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된 시위는 튀니지 전역으로 퍼졌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국경을 넘었다. 독재정권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튀니지뿐 아니라 리비아, 이집트, 시리아, 바레인, 예멘 등 중동·북아프리카 전역까지 퍼졌다. 이것이 ‘아랍의 봄’이다. 전례 없던 거센 민중의 의지는 권위주의 지도자들을 몰아냈다. 튀니지 대통령인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가 자리에서 물러났고, 리비아의 최고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 이집트 대통령인 '호스니 무바라크', 예맨 대통령 '알리 압둘라 사례'도 권력에서 쫓겨났다. 튀니지는 '아랍의 봄' 이후 처음으로 2018년 5월 지방선거를 시행하였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선거를 통해 '카이스 사이에드'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취업시장도 얼어붙었다. 기업들은 채용을 아예 하지 않거나 대폭 축소하고 있다. 지금같은 상황이 지속되기 전부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던 취업난이 더욱 심해졌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4,1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서 대학생 10명 중 약 8명 정도인 75.5%는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이 '지난 해보다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취업난이도를 반기별로 살펴보면 대학생들의 과반인 56.8%는 올해 하반기 취업 환경이 고용난이 심했던 상반기보다 더욱 더 악화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어려움과 동시에 본인의 전공을 살린 취업이 약 30%도 되지않는 것으로 조사되어 치열한 대입 경쟁과 좁은 취업 문턱 속에 고교위탁교육을 통해 대학 진학보다는 일찍이 탄탄한 실력과 스펙을 쌓아 경쟁력있는 취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고교위탁교육'이란? 고용노동부와 교육부가 서로 협력하여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고 고졸취업을 장려하기 위하여 미리 진로를 경험해보고 사회진출을 희망하는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들에게 약 1년동안 직업교육을 받을…
에티오피아 연방과 지방 정부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군사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국제 인권 단체, 앰네스티는 유혈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분쟁지역 티그라이에서 민간인 수백 명이 학살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에티오피아 민족 갈등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에티오피아는 오로모족을 중심으로 79개의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이며 인종별로 나뉜 10개의 준자치 지방 정부로 구성된 연방국이다. 지난 1991년 소수 민족 티그라이 민족이 쿠데타를 통해 27년간 장기집권하며 다수 민족 오로모를 탄압해 그동안 크고 작은 갈등이 많이 발생하였다. 2018년 오로모족 출신 아프메드 총리가 새로 취임하면서 티그라이 지역과의 갈등이 더욱 심화하였다. 심지어 티그라이 준자치 정부인 TPLF는 지난 9월 지방 선거를 단독으로 강행하며 연방정부와 대립해왔다. 연방 정부는 티그라이 지역 행정에 대한 제정 지원을 거부했고 티그라이 지역은 연방 정부의 대응이 전쟁 선포와 다름이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지난 11월 4일 에티오피아 총리인 아프메드 총리가 TPLF의 정부 연방군 캠프 공격을 구실로 티그라이 지역에 군을 투입했고 그 이후 여러 차례 충돌과 공습을 이어
일제강점기 말 1942년 5월 일제의 ‘조선소년령’ 발표에 따라 경기도 안산의 작은 섬인 선감도에 부랑아 갱신과 교화라는 명분으로 설립된 ‘선감학원’은 광복 이후 경기도로 관할권이 이관돼 지난 1982년까지 운영됐다. 고아나 빈곤아동을 구호한다는 본래 목적과 달리 그곳에서는 무자비한 인권유린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또한, 당시 수용됐던 4,600여 명의 아이 중 2/3는 부모와 연고지가 있는 아이들이었으며 단지 집 주소를 모르거나 옷차림이 허름하고, 단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은 경찰에 의해 수집되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10대 소년들이었다. ‘선감학원’에 강제 입소 당한 소년들은 매일 축산·농사·염전 등의 강제 노역에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폭행과 학대, 고문, 영양실조 등 인권 유린을 당했고 이를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 많은 소년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은 ‘선감학원’을 태평양 전쟁의 인적 자원을 늘리는 용도로 이용했다. 어릴 적 ‘선감학원’에서 교관으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소년들의 참상을 목격한 이하라 씨의 증언에 따르면 오전에는 일본어를 가르치고 1, 2시간 정도는 군사훈련을 꼭 하였고 황국신민화 교육까지 시행하였다고 한다. 이렇듯 1942년,…
민주당은 연일 고강도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자칫하면 민주주의의 축제인 대통령 선거 당일이 아수라장의 시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 의원이 말하기를 연방 대법원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결정하면 바이든이 이기는 것이라고 한다. 동의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어 "하지만 거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본다"면서 "이 투표용지들은 공포스러운 쇼"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민주당이 우편투표로 선거 결과를 조작하려 한다는 주장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브리핑에서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확약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확답을 피하고 그가 한 전날 어떤 지역에서 자신을 찍은 투표용지 8장이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우편투표에 따른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선 결과가 결국 연방 대법원으로 갈 것이어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을 신속 지명·인준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대선에서 패배할 시에 우편투표를 문제 삼아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표했고 개표 후 하루 뒤에도 연방 대법원의 판결로 대선의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의 잘못된 대통령”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 연사 중의 발언이다. 이에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바이든(부통령)과 오바마가 일을 못했기 때문에 내가 백악관에 있다”라고 말하며 곧바로 반격했다. 이 사건을 한국은 단순한 재미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먼저 한국은행은 미국 대선 전후로 정책 기조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 확장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경제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여당, 야당이 되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경제정책을 알아보자.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의 경제 정책은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우선주의이다. 따라서 주한미군 주둔의 불확실성과 방위비 인상, 한미FTA 재협상 요구와 친 성장,친기업 정책을 기조하여 높은 관세, 또한 경기부양을 위한 마이너스 금리 주장과 통화 대량 발행으로 자국의 화폐가치를 철하시켜 수출 경쟁력과 내수경제력을 높이려는 달러 약세 유도 등이 있다. 야당 민주당의 경제 정책은 소수가 대부분의 부를 차지하고 대다수는 거의 갖지 못한다면 국가는 유지될 수 없다는 민주적 사회주
스포츠를 보다 보면 가끔 ‘심판이 경기를 지배한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스포츠에 있어서 심판은 경기의 모든 판정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하지만 지난 22일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2020 프로야구 키움과 기아 경기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꾼 심판들의 잘못된 판정이 나왔다. 상황은 이러했다. 8회말 키움 이정후의 타구가 담장 쪽으로 치솟았고 기아의 중견수 김호령이 펄쩍 뛰어올라 펜스에 부딪히며 멋진 수비로 타자를 아웃시켰다. 그러나 황당하게도 최수원 2루심은 2루타를 선언했다. 당연히 올바른 판정을 해야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래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비디오판독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각 팀당 2회씩 요청할 수 있었지만 기아는 이전에 2번을 모두 사용하여 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비디오판독이 없었다. 승부처에서 나온 오심이었고 결국 KIA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심판은 경기 뒤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을 정도로 명백한 오심이었다. 하지만 이를 인정했다고 경기의 패배는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비디오판독은 규정상 불가능하더라도 4명의 심판이 합의를 통해 결정하는 4심 합의를 통해 더 정확한 판정을 하기 위해
도로교통법과 특가법에 관련된 개정안으로 구성된 법안인 일명 민식이법은 지난해 12월 10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 등을 담고 있는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 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망이나 상해사고로 일으킨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2건으로 이뤄져있다. 이는 지난 3월 25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3월 '민식이법이 형벌 비례성의 원칙에 어긋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을 운전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35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게시판에는 법에 대한 개정과 실질적 제안 등 법 개정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의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민식이법 놀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제기 되기도 한다. 문제로 인한 피해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이다. 이러한 문제가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워진지 6개월이 넘었다. 1학기에는 개학이 수차례 미루어지다가 4월에는 학교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되고 6월에는 초·중은 3분의 1 이하, 고등은 3분의 2 이하 등교하는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시행됐다. 이에 고3을 제외한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 혹은 격주로 등교하며 학교에 가는 날이 아니면 원격 수업으로 대체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유행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2학기도 전면 원격 수업으로 진행된다. 기약 없는 온라인 수업으로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어 학생들의 성적에 대한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지금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학생들의 걱정은 태산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걱정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18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결과에서 상위권과 중위권 격차가 벌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 상위권인 1등급 학생 비율은 8.7%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1등급 학생 비율인 7.8%보다 증가했지만 중위권으로 분류되는 2~4등급 학생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이는 교육 격차로 심화된 ‘교육 양극화’ 현상이다. ‘
코로나가 다시 기세를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26일일별 확진자가 441명을 기록하면서 확진자가 약 290명 발생한 수도권은 비상 상태에 빠졌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서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보다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음식점이나 프랜차이즈형 카페,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민간다중이용시설 중 일반·휴게 음식점과 제과점에서는 21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 없이 포장·배달만 혀용된다. 또 10인 이상의 학원과 실내체육시설은 집합금지 명령까지 조치했다.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된다. 또 수도권 학교는 고3을 제외한 모든 학년이 전면적으로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었고, 정부, 공공기관은 전 인원의 3분의 1 이상에 대해 재택근무가 시행된다. 민간기업의 경우 유사한 수준의 재택근무 활성화 지침이 권고된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기 가운데 고3학생들은 9월 모의고사와 생기부 마감 수시 원서 접수 자소서 작성을 앞두고 있다. 모든 학년에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었지만, 고3은 제